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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꾸자네
2009년, 슬레이어즈 온리전이 열립니다!


↑온리전 홈페이지로

올해 여름, '슬레이어즈 레볼루션'이라는 제목으로 슬레이어즈의 TV 시리즈 4기가 방영됩니다. 한국 아마추어 동인계에서 슬레이어즈의 역할은 사뭇 컸고, 한국에서 판타지 장르를 알리는데에도 슬레이어즈의 역할은 사뭇 컸습니다. 하지만 슬레이어즈를 좋아했던 팬 한 분 한 분에게 슬레이어즈가 미친 영향력은, 가늠이나 할 수 있을까요? 비록 현재 동인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고, 슬레이어즈만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버닝'이라 불리는 애정발산 활동을 지난 10년간 죽 이어온 저입니다만 무엇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좋아한다는 것을 처음 일깨워주었고, 지금까지 죽 마음 한 구석에 반드시 버릴 수 없는 무엇인양 끌어안고 있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슬레이어즈는 아무래도 각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 작품을 대하는 분들이 저 하나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지나고, 애정은 변하고, 우리는 나이를 먹었지만, 추억으로든 현재진행형의 사랑으로든 그 마음은 분명 사실이었고, 지금도 사실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ranigud님께서 2009년 2월(예정)에 슬레이어즈 온리전을 개최하실 준비를 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기쁘게 생각하실 분들이 분명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이미 2회 써플에서는 슬레이어즈 4기 방영 기념으로 yiret님과 minimini님이 슬레이어즈 회지를 내셨고, 슬레이어즈 온리전도 여러모로 진행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쪼록 어느 분에게든 이 소식이 희소식이시기를 바라며 온리전이 열리는 날까지 이 글을 최상단에 올려놓습니다. :)
by 사은 | 2009/02/04 06:59 | 0G | 트랙백 | 덧글(16)
밸리에서 이 글 보고 춤췄다

놀러와, 1세대 아이돌 특집하는구나. - 팬양님

무려 문희준, 은지원, 유진, 옥주현, 김동완, 손호영이 나오는 <원조 아이돌 스타 특집>이랍니다. 오, 와우, 그래, 바로 이거야! T^T 은근히 불만이 모락모락 쌓이고 있었는데 착한 일 하나 벌려주네요. 오빠 분량 많이 없어서 눈 크게 뜨고 팔꿈치 감상에나 열을 올리게 하던 '놀러와', 효리언니 게스트로 나왔을 때도 옵화랑도 친한데 그 부분 무시해준 '놀러와', 무엇보다도 고정으로 나온 사람을 은초딩이라 불러서 엠씨유에게 처음으로 메뚜기이이이이이이이!!! 를 버럭하게 했던 '놀러와', 였는데 마음 좀 좋아졌습니다. 와우. 아 나 신났어 어째... 근데 너무 기뻐요 쩜쩜쩜.
by 사은 | 2008/08/07 23:32 | 5감2근 | 트랙백 | 덧글(7)
좋은 놈, 나쁜 놈, 좋은 것+∂ 인 괜찮은 놈

'제멋대로도 좀 굴지만 알고 보면 좋은 놈'에게 세상이 관대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낢님의 '3: 10 투유마' 웹툰을 읽고서였다. 일하다가 저걸 읽고는 점심 먹으면서 회사 분들하고 저거 정말 그렇지 않아요? 하고 점심의 화제로 들먹였을 정도로 감명을 받았었다. 어딘가 허를 찔린 기분. 난 왜 이걸 몰랐지...는 아니었지만 뭐랄까, 확실히 한없이 착하기만 한 사람은 별로 재미가 없잖아?

S의 여친을 만나고 난 후에 동생네 갔을 때 만났노라, 하며 메눌아기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말했었다. 우리 메눌아기는 참말로 착하고 바르고 여러모로 바람직하고 상냥하고 그랬다. 동생은 피식 웃으면서 긍까, S하고 똑같이 고냥 나이스 나이스했던 거지?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S를 딱히 좋아하지 않았던 동생에게 나는 늘 그 이유를 묻고 싶었었는데. 어째 그 이유를 듣게 될 거 같다 싶었었다. 동생이 말했다. 별로 재미있는 부분이 없고 그냥 착하고 좋은 사람일 뿐이야, 라고. 난 누나가 플러스 알파가 있는 사람이랑 더 어울리는 거 같아. 나는 저 말에 좀 헤벌레 기분이 좋아졌더랬지. 이건 좀 쓸데없는 얘기고, 여튼.

물론 세상에는 착하기만 한 사람도 있다. 마냥 착하고, 상냥하고, 성인같은 사람도 있겠지. 아무렴. 하지만 착한 색에다 자기 색이 하낫도 없으면 심심할 거 같다. 심심할 거 같다. 하물며 캐릭터들도 그냥 막 착하기만 한 애들은 없는데. 어딘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예상을 뒤엎는, 갑자기 와닿는 그런 부분이 있어야지.

실은 작년에 너무 착한 놈으로만 살아서 내 본체는 아무도 모르심지롱이 되었다... 하며 좀 거시기해 하고 있는 중이라. 나는 남이 나를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본다는게 이렇게 거북한 일일 줄 몰랐다. 물론 고맙고 좋은 거고, 그쪽에서도 아예 날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닌 건 아는데, 나는 애초에 상대방이 날 얼마나 받아들여주나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한 편이라 그것에 확신이 없으면 서비스업 종사자처럼 되버리곤 한다.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면 애정도 슬금 담아서 서비스, 내가 상대방을 안 좋아하면 애정은 없이 서비스. (얼마 전에 이오공감 탔던 남자친구 생기는 주문, 저 그거 진짜 잘 해요. 제가 원래 맞춰주길 좋아해서. 욕을 별로 안 먹어서 오래 못 살 거에요 아마. -_-)

한 번 접고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는 별 차이도 없고, 원래 부탁 거절하거나 하는 성격도 안 되고 도와주는 거 좋아하긴 하니 괜찮긴 한데 그래도 상대방에 날 너무 맞춰주느라 내 색깔 안 드러내는 건 이제 좀 자제해야지, 싶어졌다. 상대방이 날 받아들여줄 것 같다, 는 확신이 있으면 뻘소리도 잘 하고 마구 장난치고 막말해도 마음쓰지 않을 수 있는, 좀 더 서로 좋은 관계가 되곤 하는데 어째 또 날 너무 좋게 보아주면 내 다른 면들에 실망하지 않을까 싶어서 좀 주저하게 되더라.

참 이상하다. 나는 이렇게 이러쿵 저러쿵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들이 나를 보는 눈은 사실 크게 달라진게 별로 없다. 아마 그들은 어느 정도 내 성격도 다 알고, 알면서도 괜찮게 생각해주는 걸거다. 내가 뭐 나를 마구 숨긴 것도 아니고 완전히 딴 사람 같이 군 것도 아니었고 그저 색을 좀 죽이고 말 좀 참고 좀 더 얌전하고 그랬던 거 뿐이니까 뭐 뽀록날 건 다 뽀록났겠지.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건 사람이니까.

사람을 대하는 문제는 내게 10대부터 이어져온 화두다. 자꾸 생각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스스로에게 블로그로 자기 최면(?)을 걸어준 덕에 그나마 이전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먼저 선뜻 제안을 하고 연락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고 도와주고 도움을 받고 할 수 있게끔 변한 거겠지. 어쨌든 지난 4년 동안 나는 변하려고 썩 노력했고, 좀 느리게 변해가고는 있지만 어느 정도 성공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게는 중요한, 자꾸 되짚어주고 업데이트해야 하는 나의 역사는: 고등학교 때는 이상한 일, 이상한 사람도 많이 겪었고, 좀 데기도 했고, 그와 동시에 정말 솔직할 수 있는, 마음이 통하는, 정말 지금까지 죽 이어져오는 기적같은 인연도 많이 만났다. 주변에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지만 그들이 날 지탱해주었기 때문에 나는 별로 사람이 고프지 않았고, 일상에서는 한 발짝 멀찍이 떨어져서 그냥 좋은 사람이기만 하고 최소만 하자는 식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지냈었다. 대학교 때 친구들 덕분에 오직 나 만이 남에게 줄 수 있는 것도 있노라고 배웠고, 졸업한 후에 이렇게 할 걸, 하고 아쉬웠던, 후회스러운 부분들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다 보니 대학원 거친 후에는 어느새 아, 나도 모르게 그런 게 되는 거라. 작년과 재작년은 분명히 그런 면에서 무리를 좀 하긴 했어도 후회할 거리가 없는, 이론의 실행이 제대로 감행된 2년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제는 말이다. 지금까지는 나보다 남에게 초점을 맞추고 내가 남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를 더 생각했지만 이제는 내가 나를 어떻게 할까를 더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 좀 더 브레이크 풀어주고, 좀 덜 긴장하고, 좀 더 편하게 생각하고, 좀 더 탁 트인, 자유로워진 맘으로 내 마음이 가자는 대로, 내 발목 너무 붙잡지 말고 내 이야기도 좀 더 나눠보고 말이다. 그게 나 자신을 위한 길이고 그와 동시에 날 아껴준 상대방에게 내가 해야 할 마땅한 도리인 것 같다.

가끔 대화를 하다가 내 이야기를 상대가 원할 때면 나는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참지 못하고 한 번 정도 꼭 묻는다: 지루하지 않아요? 나 재미없는데, 하고. 상대방이 물어봐서 대답을 하는 거여도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는 거 아닌가 하고 미안해져서 말을 잘라먹고 그냥 덜 하고, 대충만 이야기하고 만다. 앞으로는 그러지 말고,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의 정직성과 취향을 좀 더 믿어보자. 과감하게. 그리고 내 어떤 모습도 다 그저 내 모습이란 이유로 받아들여 줄거라는 걸, 믿자. :)

덧. 사고의 전환에 최애들처럼 도움이 되는 사람들도 없다. 그들은 기이하게도 내가 생각하고 있는 화두에 대해 일종의 해답을, 하나의 전진법을 제시해준다. 서른 한 살이나 되가지고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솔직해서 거짓말은 정말 하낫도 못할 것 같은 이 사람은 내 맘 속에서 나를 자꾸 쿡쿡 찌르는 거다: 야, 난 초딩이란 말까지 듣거든? 넌 뭐냐? 알았어요, 오빠. 알았다구. 나 그래서 반성하잖아요. 설마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오빠랑 만나면 괜찮은 놈이라는 평 들을 수 있게 노력할께요.

...어쩌다보니 또 마무리는 은지원 orz (그냥 순응해라, 야 -_-)
by 사은 | 2008/08/07 23:14 | t끌과 먼g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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